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연시는 식당 및 술집 등이 대목을 누리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식당가들은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약펑크를 내는 ‘노쇼(No-show)' 때문입니다

 

 

 

노쇼(No-show), 일명 ‘예약부도’라고도 불리며 예약을 한 손님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약 취소 통보를 하지 않고 식당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개인 사정상 예약을 취소할 수는 있지만, 예약을 취소한다는 그 전화 한통조차 남기지 않는 노쇼 손님들로 인하여 식당가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단체 예약 손님이 많은 고깃집과 술집의 경우는 더더욱 심하죠.

 


 ▴노쇼로 인한 문제점

 

한국소비자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음식점 예약부도율은 20%에 이르며, 이로 인하여 매년 식당에서 유발되는 경제적 손실은 매출 손실액이 1조 8030억 원, 고용 손실이 약 4만 3450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죠.

 

이연복 셰프의 경우, 15명이 코스 요리를 예약하고선 손님들이 당일까지도 연락이 없었고 예약 시간이 한참 지나서 연락이 된 그 손님들은 적반하장으로 “우리가 예약을 했었느냐, 다른 호텔에서 식사중이니 다른 손님을 받아라.”라고 짜증을 낸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최현석 셰프는 “노쇼 손님들로 인해 영업이 악화되어 식당 문을 닫은 지인이 주변에 여러 명 있다. 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매일 1~2건의 노쇼 손님들이 있다. 손님들에게 항의를 할 수도 없다. SNS에 악성 게시글이 올라오기 때문이다.”라며 절망감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 있어서 거래 상대방, 구입 장소, 가격 그리고 거래 조건 등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식당을 고를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그 식당에서 음식을 먹지 않을 권리 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권리에는 반드시 의무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소비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만큼 소비자 역시 이에 따른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노쇼를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예약금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예약을 하는 경우 주문할 음식 값의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걸어두는 방법인데요. 일부에서는 “아직 먹지도 않은 음식 값을 왜 미리 지불해야 하느냐”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손님에게 “꼭 약속 시간을 지켜 달라”는 식당의 조그만 요청 정도일 뿐입니다.

 

두 번째로는 손님이 예약 시간을 지킬 경우 식당에서 손님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세계 각 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손님을 맞이한 식당과 더 나은 서비스를 받는 손님 양 쪽 다 웃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식당의 재량이 큽니다.

 

세 번째로는 예약을 받지 않는 일정 기간 및 시간대를 지정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과 같이 사람들이 붐비는 특정기간이나 시간대에는 예약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붐비는 시간대에 예약이 취소될 경우에 입는 손해를 되도록 줄일 수 있죠.

 

마지막으로는 소비자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소비자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약 6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소비자의 권익을 지키는데 필요한 상식을 가르치는 소비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쇼와 같은 ‘소비자의 의무’에 대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년부터 소비자 교육 과정에 노쇼의 문제점과 이를 근절하기 위한 올바른 소비자의 행태를 가르치는 과목을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에는 교육의 초점이 ‘소비자의 권익’에만 맞추어져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소비자의 의무’에도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소비자 스스로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노쇼를 근절할 수 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지난 달부터 “No-show는 No! 예약은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조선일보

 

시장경제에서는 계약과 신뢰가 기본입니다. 특히 거래 당사자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전체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쇼를 약 5%정도만 줄여도 음식점의 매출 손실액을 매년 약 4500억 원 가량 줄일 수 있으며 1만 명에 가까운 고용 창출이 가능합니다.

 

음식점이 노쇼로 인하여 입는 피해를 막으려다 보면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소비자가 음식점과의 약속을 지킨다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 참고 자료
- [이연복, 최현석 셰프 인터뷰 참고] 스타 셰프도 노쇼 죽을맛.. 뉴욕 식당이라면 펑크내겠어요? /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2/2015102200127.html
- How restaurants can deal with no-show diners?http://www.eater.com/2013/4/22/6445903/how-restaurants-can-deal-with-no-show-di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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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2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공정맨 ftc 2016.01.05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이벤트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메일 보내드렸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 레더맨 2019.07.25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쇼하는 것만 해도 업주 입장에선 짜증 나는데 노쇼하는 바람에 음식을 버렸는데 예약한 시간을 훨씬 지나서 나타나선 음식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